2017.6.18 울산
올 봄? 여름? 아무튼 종잡을수 없는 계절이지만
정말 가물다
산에 다닌지 십여년이지만 산길 걷는데 먼지가 폴폴 올라오는건 처음인것 같다
도시생활을 하는 우리야 물이 필요하면 수도꼭지만 틀면 물이 줄줄 나오지만
산에사는 초목들은 정말 힘이들구나...
그나마 나무들은 뿌리가 깊어 겨우겨우 버티지
초본류들은 보기가 안쓰럽다.
먼저 찾아간 창녕의 옥잠난초와 나나벌이난초는
힘겨이 꽃대를 올렸지만 더이상 지탱할 힘이 없이
윗칸은 꽃몽우리상태이나 아래는 벌써 시들고 만다.
습한곳을 좋아하는 닭의난초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아니하네
세력도 약하고
꽃도 약하다
그래도 찾는이는 예전보다 많아졌으니 이것으로 위안을 삼자..
김상경님이 졸복을 구해오셨다
목숨과도 가히 바꿀 맛이라는 복어
그 중 귀하디 귀한 졸복
죽을각오를 하고 먹길 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