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난초
석곡(5)
Lee Wan Sik
2020. 5. 30. 06:53
2020.5월 전남
첫째날 갑자기 무리한 산행을 한 탓인지
동반자가 다리에 경련이 와서
다음날 일정을 포기하고 귀가하자 했다.
아침에 상태가 조금 나아져서 가까운 곳 한 곳만
둘러보고 오후배로 나가기로하고 산에 올랐다.
생각보다 몸 상태가 괜찮아져서 당초 생각했던
탐사를 하였다.
산 여기저기 바위 절벽끝에서 고고히 꽃을 피우는
석곡을 만난다는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너무 위험한 곳에 자리잡아 밧줄을 걸어놓고 내려가도
많이 무섭다.
다른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석곡에 대한 사랑이 있다.
바위에 부딪히고 가시에 찔려
온 몸에 생채기가 나고 멍이들어도 마냥 기쁘다.
그래야 만날수 있는 꽃이 석곡이다.
쉽게 만나주질 않는다.
석곡(石斛)은 바위나 나무에 붙어서 자란다.
석란(石蘭),장생란(長生蘭)으로도 불리며,
오래된 줄기 상부 마디에서 꽃을 피운다.
꽃이 아름다우며 향기가 아주 좋다.
예전에는 제주에서 강원남부지역 까지 흔하게 자생하였으나
약용.관상용으로 마구 채취하여 멸종위기에 있다.
석곡의 생약명도 석곡으로 해열진통작용,
소화에 도움을 주고,변비,혈압,면역력강화 및 백내장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줄기를 말려 술이나 차로도 음용한다.